After 2011

공지 사항

업무 2011. 6. 2. 17:47 by Baehyeon

학교 인터넷이 전체적으로 느린 것이 사실이지만 5월 중순 경부터는 전체적으로 먹통이 되어버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났다.

<실정>
2009년 학교 인터넷망 사업권자가 KT에서 LG데이콤으로 바뀌면서 홍도와 가거도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KT의 경우 무선망을 운용하여 섬 내부에서는 분기국에서 각 수요처로 회선이 뻗어나가는 형태로 ADSL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LG데이콤에서는 KT의 무선망을 임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위성인터넷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성인터넷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낙뢰에 의한 피해가 잦아 학교측의 인터넷관련 민원이 많아지자 위성인터넷 방식을 포기하고 KT ADSL 4회선을 학교에 제공하고 각각의 ADSL모뎀에 공유기를 부착하여 70.1과 73.1의 두개 게이트웨이를 설정하고 학교컴퓨터를 초등, 중등으로 구분 아이피 배정하고 사용해왔습니다.
원인은 알수 없지만 오후 2시이후에는 속도가 느려지고 게이트웨이로의 ping 이 나가지 않는 증상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럴때마다 공유기와 ADSL 모뎀을 리부팅하면 다시 외부로 ping 이 가능했습니다.

<특이증상 발생>
어떤 시점 이후로 개별 컴퓨터에서 게이트웨이로의 접속이 되다가 안되는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같은 게이트웨이인데 A컴퓨터에서는 접속이 가능하고 B컴퓨터에서는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해결 과정>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같은 증상이 계속 보였고 결국 교무실 회선을 학교 내부망에서 분리하여 증상을 잡았으나 교무실외의 학교망에서는 같은 증상이 계속 보였다. 학교망 허브에서 증상을 살피던 중 각 포트의 LED 점멸에 다른 점을 알게 되었고 모든 포트를 제거하고 각 회선을 하나씩 연결하면서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를 찾게 되었고 과학실 회선을 허브에 연결했을 때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실로 가서 각 회선이 연결된 상태를 점검하던 중에 과학실 8포트 허브에 두 개의 포트가 서로 연결되어 루핑현상이 발생했음을 알 게 되었고 이후 인터넷 회선 연결 상태는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루핑>
안녕하세요.
Layer1/2장비들은 1번이란 시작점에서 2번이란 종점까지 가는경로가 일반적으로 하나여야합니다. Layer3장비인 라우터는 여러경로가 존재하게되지만 위에서 말씀해주신 허브나 스위치는 layer1/2입니다. 아래와같은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림1
(스위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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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2)
#위의 경우 아무문제가 없습니다.
그림2
(스위치1)
| |
| |
(스위치2)
#위의 경우 스위치1에서 두개의 링크가 스위치2로 연결되었습니다. 위와같은 상태를 loop라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허브나 스위치는 한개의 broadcast domain을 가지고있습니다. 그의미는 broadcast 패킷이 발생했을때, layer2상에 연결된 모든 장비들로 전달된다는거지요.
예를들어
그림3
피시--(스위치1)--(스위치2)--(스위치3)--(스위치4)
와 같이 있을때 피시에서 발생한 broadcast 패킷은 스위치4까지 전달되야합니다. 안되면 큰문제가 됩니다.
다시 그림2로 가서 스위치상에서 broadcast 패킷의 경로는 링크가 켜져있는 모든 포트로 보내집니다. 두개의 링크를 통해서 스위치2로 전달이되고 그 패킷들은 다시 각각의 포트를 타고 다시 올라가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네트웍장비가 제어할수없을만큼의 숫자로 늘어나게되고, 그에따라 CPU utilisation도 올라가고 어떤 트래픽도 통화할수 없는 지경에 들어가게됩니다. 이를 broadcast storm이라구 말합니다. 이때 해결방법은 루프가 생긴곳을 찾아서 링크를 제거해줘야합니다. 위에 분이 말씀해주신 내용인데 STP(Spanning Tree Protocol)을 이용해서 루프가 생겼을때 그중한포트를 블럭해주는 기능입니다.
장비수가 늘다보면 어디에서 어디로 링크가 되어있는지 명확하게 판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론을 놓고보면 간단한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broadcast storm은 네트웍 루프 또는 하드웨어 장비의 고장(랜카드하나로 전체 네트웍 다운도 가능하죠)일수가 있습니다.
두서없이 써서 죄송하구요. 참고되셨기를 빕니다.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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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장] 상장 발급  (0) 2011.05.2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11. 6. 2. 17:32 by Baehyeon

Q>
  축구 경기에서는 골이 들어가면 감독들이 흥분해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데, 야구 감독들은 득점 순간에도 표정의 변화 없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A>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의 '난동 세리머니' 덕분에 이런 질문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미끄럼도 타고 건들건들 춤도 춥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어퍼컷을 날리는 세리머니로 유명합니다.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트드의 퍼거슨 감독조차 일흔 나이에도 골이 들어가면 아이처럼 팔짝팔짝 뜁니다. 그런데 왜 야구 감독은 결정타가 터져도 가만히 있을까요?
  <한겨레> 야구 담당 김양희 기자의 답은 "야구 감독도 한다."입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 4월 감독 데뷔전에서 채태인의 역전 만루 홈런이 나오자 '어퍼컷 세리머니' 선보였습니다. "나도 지난해에 했다." 박종훈 감독도 2010년 감독 데뷔전에서 '박수 세리머니'를 해봤다고 숟가락을 얹었습니다. 요즘 젊은 야구 감독들은 간혹 세리머니를 합니다. 그래도 어디 선수 시절에는 광고판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지고 감독 자리에서도 돌발 세리머니를 시도하는 최용수 감독만 하겠습니까. 야구 감독들의 세리머니는 대체로 점잖습니다.
  기영노 스포츠평론가는 "야구 감독은 그라운드에 뛰어들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야구 감독들은 보통 벤치를 지킵니다. 투수를 교체하거나 심판에게 항의하러 나올 때가 아니면 좀처럼 더그아웃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축구 감독은 터치라인 근처가지 나가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지만 야구 감독은 코치를 통해 지시하며 자리를 지킵니다. 세리머니를 하고 싶어도 무대가 없는 셈입니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야구는 축구보다 선수와 감독들의 간격이 크다. 감독은 무게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기쁜 순간에도 기쁘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합니다.
  해설자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순철 전 LG 트윈스 감독은 "감독이 일희일비하면 팀이 흔들린다."고 덧붙입니다. 야구 선수들은 감독의 표정을 늘 살핍니다. 야구는 긴 경기입니다. 정적이다가 어느 순간 동적인 대목이 찾아옵니다. 경기의 매 순간이 변수입니다. 이순철 전 감독은 "못한다고 감독이 인상을 확 찌푸리면 안되고 잘한다고 팀을 방심 분위기로 이끌어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날 경기가 극적으로 풀릴 때 자신도 모르게 손을 확 치켜든 일은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스포츠 춘추> 박동희 기자는 "득점했을 때 상대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야구의 불문율을 상기시킵니다. 펄펄 뛰며 좋아했다가 상대편 투수한테 공을 맞은 미국 메이저리그 감독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팀은 선수들이 자만해서 남은 경기를 망칠까봐 표정 관리하는 감독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아무래도 야구 세리머니는 방공호(더그아웃)에 있는 감독 대신 선수가 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 '물폭탄 세리머니'가 금지됐습니다. 선수들도 점잖아질까 걱정입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11. 5. 31. 13:54 by Baehyeon

Q>
  우리 한글이나 영어의 알파벳에는 '이응'(ㅇ)과 '오'(O)라는 원형이 있잖아요. 그런데 한자에는 왜 원형이 없을까요? 상형문자인 한자는 태양이나 눈이나 입등을 뜻하는 글자에 원을 넣는게 더 좋았을 텐데요?^^(CYON)

A>
  아. 재미있는 질문입니다. 중국에도 해가 뜨고, 수레 바퀴가 굴러다니고, 달걀프라이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 왜 동그라미에 인색했을까요? 충청도의 한 서당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훈장님은 웃기만 합니다. 쉬운 문제가 아닌 모양입니다. 좀더 생각하더니, "한자로 전화번호를 적을 때, 이를 테면 '二二0一五八0'으로 적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긴 합니다. 간혹 사찰이나 한의원에서 낸 달력에 그렇게 적힌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여기서 '영'(0)은 물론 한자가 아닙니다. 아마 훈장님은 인도에서 만들어진 숫자 0을 한자로 착각한 듯 합니다.
  서울 시내의 한 사립대학 중문과 교수에게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교수는 "안 그래도 나도 그게 궁금했다."고 하더니, 한 가지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붓으로 한 획에 동그라미를 그리기 어려웠던 게 이유일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지금이야 붓이 좋아져서 낫겠지만, 고대에는 짐승 털로 만드는 붓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었겠지요.
  이동국 예술의전당 학예연구사도 한 가지 '추측'을 더 얹었습니다. 중국의 고대 서체인 갑골문자나 전서에는 동그라미나 타원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0'은 사라집니다. 갑골문자에서 시작된 한자는 수천 년 동안 정제 과정을 거쳐 당나라 시대 서체인 '해서'(楷書)에 이르러 완성됩니다. 해서는 중국의 '서체 종결자'였던 셈이지요. 그 다음 세대는 사실상 과거 서체를 재해석하는 데 그쳤다고 합니다. 해서에서는 점과 획으로 모든 한자 표현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답니다. 여기서 '0'은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겠지요.
  추측 한 가지 더, 최남규 전북대 중문과 교수는, 중국에서는 4각의 틀 안에 한 글자가 자리잡는 모양새를 취한답니다. 따라서 의석적으로 네모틀 안에 문자를 넣으려 했던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안에 '0'은 균형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짐작도 가능합니다.
  교수들의 말씀을 듣다 보니, 2개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우선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훈민정음에서는 왜 '0'이 살아남았을까? 최남규 교수는 훈민정음 창제 발표문을 보라고 합니다. 내용을 보면, 세종이 훈민정음의 28자를 고전(古篆), 즉 중국의 옛 서체를 모방해서 만들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고대 중국 서체에서는 '0'모양이 살아 있었으니까요. 둘째, 한자에는 왜 '△'도 없을까? 여기에는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이동국 학예연구사는 "굳이 말하자면 한자 부수의 하나인 '厶'(마늘 모) 모양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합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한글에도 △은 사라지고 'ㅅ'만 남았네요.

김기태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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